2. 사용하시다가 불편하신 점이 있다면 방명록으로 남겨주세요.
3. 왕래는 하지 않습니다.
1. 시금치무침을 하게 된 계기
먹고사는데 시금치 무침한 게 뭐 그렇게 대수라고 계기라고 하냐고 할 수 있겠지만, 작은 이유 하나도 허투루 두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작은 이유라도 적어보려고 한다.
- 음, 나물반찬을 잘하면 요리를 잘하게 된다고 한다. 그런데 나는 요리를 잘못한다. 그러니까 나물에 의지해서 요리를 잘해보려고 한다. (???)
- 앞서 제목에도 기재해 놓았지만, 시금치 반찬이 나물반찬의 기본이라고 한다. 그만큼 하기 쉬운 반찬 종류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 냐옹이가 비빔밥을 좋아한다. 고로 비빔밥을 할 때 본인은 콩나물을 다듬고 나는 시금치 반찬을 뚝딱하는 편이다.
2. 시금치무침을 하기 전에 준비할 것
8분 정도의 시간 정도가 있으면 미리 시금치무침하는 방법을 검색해 보는 것이 좋다. 나 같은 경우엔 백종원의 요리비책(예전명이고 현재는 백종원 선생님의 유튜브라고 보면 알 것이다.)을 보고 내 개인적인 기록을 남겨두려고 한다.
3. 시금치무침 준비물
※ 반드시 있어야 하는 준비물 / 대체 가능한 준비물
* 간 마늘과 참기름의 조화가 많이 좌우하지만,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깨소금이라고 함. 기왕이면 갈아놓은 깨 말고 볶은 깨를 사서 쓰시라고 백 선생님이 말씀하심. 작은 절구 같은 거 사가지고 깨를 갈아주면 되고 절구가 없으면 숟가락으로 으깨라고 하심. (ㅋㅋㅋㅋㅋ 전 이런 팁을 정말 좋아해요.)
4. 시금치무침 만드는 법(백종원 선생님 유튜브 방법)
1. 깨소금 1큰술은 절구에 넣고 갈아서 준비한다.
2. 시금치는 뿌리를 잘라준다.
3. 손질한 시금치는 깨끗하게 세척하여 둔다.
4. 냄비에 물 1L, 꽃소금을 넣어 끓인다.
5. 물이 끓으면 뿌리 쪽부터 넣어 30초 정도 데친다.
6. 데친 시금치는 찬물에 헹궈 물기를 제거한다.
7. 시금치가 너무 클 경우에는 1/2 정도로 잘라둔다.
8. 큰 볼에 시금치, 간 마늘, 국간장, 참기름, 갈은 깨를 넣어 골고루 무쳐준다.
9. 완성 그릇에 담아 깨소금을 뿌려 마무리한다.
5. 시금치무침, 어차피 내가 하니까 내가 하는 방법대로 적는다.
5.1 물부터 끓인다.
왜냐고? 물을 끓이는 동안 내가 시금치를 씻고 손질하는 동안 물을 끓이는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깨부터 갈려고 했지만, 일단 물부터 올린다.
물 1ℓ를 붓고 불을 올린 다음에 바로 소금 1/2큰술(5g)을 넣고 보글보글 끓을 때까지 내버려 둔다.
5.2 물 올린 사이에 시금치 뿌리를 정리해 준다.
나는 시금치 뿌리를 날리는(?) 편인데, 대충 저렇게 빨간 노끈 같은 거에 묶여 있으면 그 상대 그대로 놓고 뿌리 부분만 잘라놓고 물에 씻는다. 여기에서 키포인트라고 한다면 흐르는 물에 씻어준다는 거? 유튜브를 보고 참고해서 그대로다. 이때 씻을 때 되도록이면 뿌리를 아래, 이파리를 위에 두는 편이 좋은데 나는 그렇게 하지 못했다. (???)
특히 요새 시금치는 잘 다듬어서 나오기는 하는데, 가끔 흙이 제거가 안 되어 있는 경우가 있다. 흙을 먹고 싶지 않다면 끝 부분을 잘라내고 물에 충분히 씻어줘야 한다고 한다.
5.3 깨를 때려준다.
이상한 표현일 수 있지만, 정말 깨를 때렸다. 비닐봉지 안에 깨를 넣어주고 깨가 빠져나가지 않게 입구 쪽을 잘 막고 숟가락으로 내리 때린다. 그렇게 깨를 때리고 나면 깨가 어느 정도 갈아져서 나온다.
5.4 끓는 물에 시금치를 데쳐준다.
시금치는 뿌리 쪽부터 넣어서 30초 정도 데쳐줘야 한다고 한다. 30초 타이머가 있다면 타이머로 지정하면 되는데, 우리는 누구나 다 가지고 있는 게 있지 않은가? 스마트폰에 타이머 기능을 활용해서 30초만 딱 데쳐주기로 한다.
시금치는 오래 데치거나 하면 죽이 되기 때문에 딱 저 정도 시간 선을 시켜주도록 하자. 시금치는 살짝만 데쳐도 금방 숨이 죽는다고 한다. 딱 30초 정도로 하기로 하자.
음, 나 같은 경우는 뿌리를 거의 날리는 편이라고 하지 않았는가? 백 선생님은 뿌리 정말 뾰족한 부분만 잘라내시는 편인데, 나는 아예 잘라버려서 낱개처럼 데치니, 뿌리와 이파리를 구분해서 뿌리부터 넣는 게 불가능했다. 그러니 처음엔 신경 써서 뿌리부터 넣다가 나중에는 ‘에잇! 대충 데쳐!’ 이렇게 넣었다. 물론 시간은 칼 같이 지킨다.
5.5 데친 시금치 식혀주기
물 빠질 수 있는 볼에다가 국물을 버리고 바로 찬물샤워. 제대로 식혀준다. 삶아내자마자 바로 찬물에 씻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남은 잔열로 곤죽처럼 되어버릴 수 있으며 곤죽이 된 상태로 무치게 되면 아삭한 식감이 사라지기 때문에 바로 식혀줄 것.
알고 보니 우리 시금치 연약하는구나. ㅠ_ㅠ 세상 연약한 시금치임.
5.6 물기 제거
Q. 어느 정도로 짜야 하는가?
A. 너무 꽉 짜지 않아도 되고 살짝 수분이 남아 있어도 된다. 적당히 꾹 눌러서 짜면 된다.
5.7 가라! 양념들.
5.7.1 간 마늘
볼을 보면 간 마늘부터 넣었는데 간 마늘부터 넣은 이유는 모양을 보면 대충 짐작이 가듯, 나는 마늘을 갈아서 얼려놓고 사용한다. 그때그때 필요한 만큼 마늘을 사서 갈아서 혹은 빻아서 쓸 만큼 부지런한 성격은 아니다. 근데 막상 무칠 때 간 마늘을 넣으려고 하면 딱딱해서 미리 꺼내놓는 편이다. (이것도 몇 번 반찬을 하다 보니 생긴 버릇 같은 것이다.)
5.7.2 국간장
백종원 선생님이 국간장을 말하길, 단맛이 좀 적은 간장이라고 한다.
사실 간장이라고 하면 무슨 차이인지는 모르고 일단 쓰는 경우가 많다. 양조간장 넣으라면 양조간장, 국간장 넣으라면 국간장, 진간장 넣으라면 진간장. 아무리 찾아봐도 간장만 넣으라는 말만 있고 없으면 그냥 진간장을 넣었다. 이런 설명 적다 보면 나도 지식이 쌓이고 늘긴 하겠지?
국간장이 없을 때는? 진간장을 넣어도 된다.
그런데 기왕이면 국간장을 넣으라고 한다.
POINT 1 만약 국간장이 있으면 집에 사놓은 액젓이 있다면 액젓을 조금 섞어볼 것. 액젓의 양은 써놓은 것과 상관없이 간을 보면서 가감하면 된다. 국간장 없이 액젓으로만 해도 맛있다. 3
저 POINT 1은 백종원 선생님이 말씀하신 내용이고, 나는 그냥 국간장 2큰술인 걸, 국간장 1큰술, 참치액젓 1큰술을 쓰고 있다. 집에 참치액젓이 있는데 어떤 용도로 써야 할지 모르고 내버려 두었는데 요즘 나물 무칠 때 넣고 있다.
5.8 무치기
무칠 때 빨래하듯이 무치는 게 아니다. 꽉 짜서 뭉쳐 있는 시금치를 어르고 달랜다는 느낌과 살살 풀어준다는 느낌으로 무쳐야 한다. 사이사이에 갈아 놓은 마늘이 들어가도록 조물조물해 준다. 4
그냥 딱 하나만 기억하자.
시금치는 참 연약하다. 그래서 데치는 것도 잠깐이어야 하고 곤죽이 되지 않게 빨리 찬물에 헹궈줘야 하고 적당히 짜줘야 하며 무칠 때로 살살 풀어줘야 한다. 왜냐고? 시금치는 연약하니까. 그러니까 잊지 말자. 시금치는 연약하다.
5.9 마무리 단계
5.9.1 참기름 넣기
참기름 싹 넣으면서 향기를 주고
5.9.2 간 깨 1큰술을 마지막으로 넣어주고 섞기
깨는 과해도 좋다. 나물에는 과해도 좋다. 과해도 좋다.
6. 진짜 마무리
무난하고 요리 초보가 도전할 수 있는 가장 무난한 나물 반찬이다. 나물 반찬 몇 가지만 할 줄 알아도 9첩 반상은 가능하다. 물론 난 김치만 있어도 밥 잘 먹는 스타일이고, 반찬이 그렇게 많지 않아도 투정을 부리는 스타일은 아닌데…, 같은 집에서 살고 숨 쉬는 사람 중 한 명은 9첩 반상이 나오면 행복해 마다하지 않으며, 또 다른 한 명은 나물이 많으면 비빔밥을 해 먹을 수 있어해서 좋아한다. 비빔밥을 좋아하는 그 사람은, 일주일에 연속 5일 비빔밥을 해먹기도 했다. 그러니까 내가, 잘해놓으면 좋지.
결론
ⓐ 시금치는 연약하다. 소중하고 보호해줘야 할 그런 나물이다.
ⓑ 절구 산다고 해놓고 안 사기를 반복한다. 환경 보호든 뭐든 아무튼 무언가를 위해서라도 절구를 사는 게 낫지 않을까.
방금 읽은 이 글이 도움이 되었다면 공감, 댓글을 남겨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