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사용하시다가 불편하신 점이 있다면 방명록으로 남겨주세요.
3. 왕래는 하지 않습니다.
앞서 설명하였듯, 스포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은 참고해 주시기 바란다.
나는 런닝맨을 초창기 무렵이라고 해야 할까. 이름표 뜯기 할 시절부터 재미있게 봤었다. 최근은 무슨 문제인지 모르겠지만, 잘 안 보고 있다. 무한도전도 한때는 내가 좋아하는 프로그램이라는 것을 이유로 보고 있었다. 어느 순간에는 폐지되면 안 되는데, 막상 재미는 없고 하지만 의리로 보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의 런닝맨이 나에게 그런 거 같다. 재미는 없고, 폐지된다고 하면 아쉬울 것 같고. 그렇지만 막상 큰 재미는 없다. (어디까지나 내가 느낀 점이니, 재미있게 보고 계시는 분들은 재미있게 런닝맨을 봐주시면 될 것 같다. 이 글은 굳이 읽지 마시고.)
개인적인 나의 생각
최전성기는 아마 이름표 뜯기였겠지만, 이름표 뜯기 외에도 초창기에 다양한 기획 능력이 돋보였다. 그리고 언젠가부터 이름표 뜯기는 사라지게 되었는데, 멤버들을 생각해 보면 이름표 뜯기가 사라지는 이유도 알 것 같기도 하다. 당시엔 아쉬웠으나, 프로그램을 오래 보고 싶었던 마음? 이 있었던 것 같다.
그러고 나서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으나, 그래도 흥미를 잃을만한 내용은 아니었다. 추리하는 내용이 있다고 해야 할까. 힌트 하나를 찾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과 그전에 편집 방향을 잘 잡음으로서 시청자를 사로잡고 몰입할 수 있게 편집을 잘했다.
최근은 런닝맨을 챙겨보지 않는다. OTT의 등장으로 인해 더 안 본다? 그것도 이유가 될 수 있겠지만, OTT로도 한참 예전의 런닝맨을 찾아보지, 굳이 최근의 런닝맨을 찾아보진 않는다. 뭐가 문제일까?
기획력이 문제일까?
편집의 문제일까?
아니면 진행의 문제일까?
아니면 계속 반복되는 무언가의 문제일까?
이러한 이유로 나는 내가 즐겨보거나 재밌었던 편을 정리해 두기로 했다. 무한도전도 편수를 정리해서 이렇게 해두었다면 참 좋았을 텐데,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일단 있는 것부터 해두는 게 낫겠다는 게 나의 생각이다.
내가 재미있게 본 런닝맨 편
※ 순서에는 별다른 의미가 없으며, 빠트린 부분이 있으면 추가하겠음.
※ 앞서 말했듯 스포가 있으니, 스포를 봐도 상관없는 사람만 볼 것.
※ 왜냐하면 해당 내용은 "추천"이 목표가 아니라, 내가 본 리뷰를 적는 것이기 때문임.
※ 앞에 번호는 화수이며, 그다음은 제목, () 안은 방영된 날짜다.
※ 굳이 스포는 보기 싫지만, 추천하는 목록만 보고 싶다면 위에 목차를 클릭해서 목차 내용만 훑어볼 것.
38. 병원에 가다(2011. 4. 10.)
10년도 넘어버린 편이지만, 두고두고 회자되는 레전드 편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제목만 보면 알 수가 없는데, 짧게 한 마디로만 하면 알 수 있는 편이기도 하다.
그렇다. 이 화는 ‘유임스 본드의 시작’을 알리는 편이다.
그 유명한 개리의 "비가 오나?"로 유명하기도 하다. 그때 별 저항 없이 웃음벨이 터져서 웃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처음 맡은 임무임에도 게스트가 되어 임무를 다한 유재석의 모습, 마지막 감옥에서 런닝맨 멤버들이 유재석을 의심할 때, 물을 뿜어내서 김종국을 아웃시켜서 의심에서 벗어나는 담력을 보고 있노라면, 참 대단하다.
그다음화에 이를 갈고 있던 멤버들이 유재석의 바지를 벗기는 등의 소동이 일어나서 한차례 홍역 같은 일을 치르기도 했지만 말이다. (솔직히 아직도 이해되는 부분은 아니다. 처음으로 유재석이 멤버를 속였다고 할지언정, 방송에서 그런 건 좀...)
79. 드디어 베일을 벗는 셜록홈즈 특집(2012. 1. 29.)
셜록홈즈 편을 참 좋아했는데,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디테일이 돋보였던 부분이었던 화라고 생각한다.
앞선 유임스 본드 편에서는 나중에 유재석이 본인 정체를 밝히고 나서야 김종국이 유재석에게만 방울이 없다는 것을 눈치챘었는데(참고로 시청자에게는 너는 게스트로서의 임무를 다하라는 유재석의 임무를 보여준 상태에서 시작해서 방울을 떼는 모습을 먼저 보여줬기 때문에 큰 반전으로 와닿지는 않았다. 다만, 멤버들에게는 큰 반전으로 와닿았을 것.), 이번 편은 지석진의 아웃방송이 되지 않았음을 내가 보았음에도 몰랐다는 점에 집중하고 싶다.
이 점에서 지석진이 아웃이 아니라는 걸 알았어야 했는데, 평소에 지석진이라는 사람이 레이스 스타터라는 별명처럼 초장에 아웃되는데, 그 의심 많던 김종국마저도 아웃방송이 되지 않았고 끌려가는 모습만 보고도 아웃이라고 인식, 별로 이상하지 않다고 받아들인다.
한편으로는 지석진이 판을 참 잘 짰고, 편집도 잘 된 부분이라고 생각하며, 무엇보다도 게스트로 등장한 두 분께서 어그로를 제대로 끌어주셨다. 범인인 것처럼 의심을 사는 행동을 보여주셨고 그 덕에 편집 방향도 점점 수월하게 됐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91. 돌아온 유임스 본드(2012. 4. 22.)
돌아온 유임스 본드. 그 물총으로 했던 1주년을 맞이한다.
런닝맨을 각 죄목으로 가두고 올드보이가 연상될 만큼 군만두를 주더니, 그 감옥을 탈출하라는 것을 준다. 여기까지만 봐서는 아, 방탈출 같은 거구나 생각할 수 있는데 여기에서 한 번 더 꼬았다.
모든 멤버가 탈출하고 유재석을 데리고 온 제작진이 유재석에게 물총 1주년으로 이번엔 특사 임무를 주어, 모두를 다시 감옥에 넣으라는 것. 유재석은 기겁하지만 물총을 보더니 좋아한다. (왜냐하면 김종국을 혼자 상대하기란 참 어려운 일이다. 그것도 이름표를 뜯어야 하는데.)
꾸준히 등뒤를 노리며 초록색 물감을 물에 타서 아웃시키는 유재석. 그 어렵던 김종국마저 다시 집어넣고 남은 멤버가 거의 안 남은 상황이 된다.
여기서 또 한 번 반전을 준 건 김종국. 암전이 되는 그 상황 속에 또 탈옥을 했으며, 이는 제작진조차 예상을 못했다고 한다. 유재석은 김종국을 보자마자 놀라는데, 다행인 점은 김종국이 물총을 맞아 아웃되었다는 사실을 모른다는 점이었다.
이때 나도 김종국을 보고 기겁했는데, 이걸 시청하면서 나는 유재석을 응원하고 있었나 보다. (아무래도 1:6 싸움이잖아요)
결국 진짜 문을 찾아낸 김종국이 나가기 전에 대놓고 물총을 쏘고 김종국을 계속 붙잡아둠으로써 결국 유재석이 특별사면으로 나가게 된다.
만약 물총을 맞은 김종국이 그대로 나갔다면 유재석의 임무는 실패로 돌아가 특별사면이 되지 않는다고.
98. 떠나요! 수학여행 떠난 런닝고 학생들(2012. 6. 10.)
처음에 런닝고 학생으로 분장해 수학여행으로 온 줄 알았는데, 수학여행을 가는 도중에 어떤 소녀들을 만나게 되고 멤버들은 각각 다른 아이템 같은 것을 받게 된다. 그리고 수학여행을 온 숙소에서 틀어진 TV를 통해 좀비 바이러스가 퍼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희한하게 숙소 앞에는 각국 나라의 국기 모양이 보이고 있었는데, 여기에서 힌트는 수학여행을 가는 도중 만났던 소녀가 준 물건에 힌트가 있었다. 그 와중에 중국산이 많으니까, 중국이란 나라부터 들어가서 아이템을 찾는 것까지 보기도 했다.
여기에서 킬포인트는 개코 유재석이다. 어디를 가자마자 킁킁 냄새를 맡으며 지효 향수 냄새인데? 지효 향수 냄새야. 이러고 멀어지는 장면에서 너무 웃겼다.
모태 좀비가 있는데, 모태 좀비는 개리였으며, 초장에 송지효를 좀비로 만들었다. 그리고 송지효와 마지막까지 함께 했는데, 그 와중에 유재석이 같이 다니는 송지효의 향수 냄새를 맡고 위험감지하고 물러서는 등의 모습을 보였다.
130. 시공간을 넘나드는 환생 특집 편(2013. 1. 27.)
환생 특집이 정말 잘 만들어졌다. 기획력이 돋보였다고 해야 할까. 1930년과 현대의 복선을 적절하게 잘 활용하면서 반전까지 쏙쏙 챙겼다.
그래서 이거는 꼭 눈으로 봐주시길, 추천드린다. (아깐 추천 아니라면서요? 몰라요. 내 맘대로 할 거예요 ㅇㅅㅇ)
155. 운명의 짝(2013. 7. 21.)
이건 귀신들이 참 치밀하게 잘 짰다고 생각했다. 일단 김종국 아웃시키려고 했던 행동들? 본인들의 이점을 잘 활용한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알고 보면 이때부터 집중하거나 의미를 집중해서 잘 보면 알 수 있다는 내용을 볼 수 있음.
157 암실 뒤통수 사건(2013. 8. 4.)
왕코 지석진이 불이 꺼진 동안 뒤통수를 가격 당했다. 이 과정에 자작극이다, 아니다. 범인이 누구냐? 등등을 밝혀내는 이야기이다. 게다가 나온 사람들이 정웅인처럼 악인 역할을 많이 했던 사람들이 나왔어서 더 헷갈리게 할 수 있었던 화차다.
196. 시간여행 (2014. 5. 18.)
그동안 시청자들이 재미있게 봤었던 레전드 화차를 알약이라는 소재에 녹여서 재구성한 회차라고 볼 수 있다. 알약에는 철저하게 날짜만 적혀 있어서 솔직히 어떤 화차일지는 알약을 찾은 런닝맨조차 모른다. 다만 그 알약을 먹은 사람이 주인공(혹인 범인)이 되어서 새로이 구성하는 건데 참 새로운 면모를 볼 수 있다.
아무튼 그래서 시간여행의 경우엔 아래에 적힌 내용을 다 보아야 이해할 수 있다. (아래 내용을 보지 않고 볼 경우, 스포가 될 수 있음. 왜냐하면 시간이 되돌려지더라도 멤버들은 이미 경험하고 촬영했던 기억이 존재하기 때문에 스포가 철철 흘러넘침)
74. 초능력자전
79. 드디어 베일을 벗는 셜록홈즈 특집
91. 돌아온 유임스본드
218. 천재 음악가 밀실 아웃 사건(2014. 10. 26.)
각기 다른 분야의 음악 천재들이 모이는 곳에 의문의 밀실 아웃 사건이 발생한다. 그리고 그 범인을 찾는 동시에 본인들이 콩쿠르에 참가하기 위해선 미션을 수행해야 한다.
이건 게스트보다는 이광수밖에 생각이 안 난다. 그리고 솔직히 나 같은 경우는 악보를 볼 줄 몰라서 좀 이해하기 힘들면 어쩌나 걱정을 했는데, 뭐 이런 걱정 저런 걱정보다 풀어나가는 과정이라던가, 어떤 것 때문에 범인을 가리키는 것인지 점점 풀어주는 과정이 참 좋았다.
이 룰은 범인을 찾으면 전화를 걸어 범인으로 추정되는 사람의 이름을 말하면 되는데, 아닐 경우 본인이 아웃된다는 설정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는 점. 그리고 이미 누가 범인인지 알게 되면서 범인이 황급히 쫓아왔을 때의 그 공포감은… ㅎㄷㄷ. 이루 말할 수 없을 것 같다. 과연 결과가 어떻게 되었는가 궁금했는데, 이 음악과 함께 우승자가 등장했을 때는 묘한 카타르시스까지 느껴지기까지 한다.
Vanessa Mae - Contradanza라는 곡인데, 꼭 들어봐 주시라.
231. 후계자 전쟁(2015. 1. 25.)
유임스 본드의 후계자로 지명된 이광수. 그리고 그 이광수와 함께 하는 유재석이 주가 되어 이야기가 이어지는데 역시 이광수는 이광수다 싶었던 화차.
그만큼 그냥 빙그레 미소 짓고 말았던 화차였다.
246. 여배우 납치 사건(2015. 5. 10.)
여기에 손현주와 박서준이 나온다. 주된 내용은 런닝맨 멤버들과 게스트가 탐정이다.
이때 제작진은 룰을 개별적으로 전달한다. 여기에는 일반탐정과 눈치탐정이 있는데,
여기에서 일반 탐정에게는 여배우가 납치되었다는 사실 + 다음 스테이지의 룰 설명 + 그리고 룰을 전혀 전달받지 못하는 눈치탐정이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눈치탐정에게는 어떠한 사실과 룰을 알려주지 않으며, 오로지 눈치만으로 게임에 임하라는 내용이 주어진다.
게임도 함정이 드문드문 있는데, 예를 들면 허들을 다섯 개를 세워놓은 다음 철봉에 중절모를 매달아 놓은 스테이지에서는 마지막 다섯 번째만 나무 허들(진짜 허들)이고, 나머지 허들은 스티로폼 허들이라서 그냥 치고받고 달려도 되는 허들이라는 점.
그리고 그 스테이지에서 라운드 당 1명씩 우승자를 뽑고, 총 3라운드를 진행해 1등을 한 사람에게 힌트를 부여한다. 이때 첫 번째 라운드 때 통과하는 사람이 가장 많은 힌트를 얻게 되는 그런 스토리다.
편집 자체도 눈치탐정 1명을 미리 밝힌 다음에 시작한다. (그것도 처음 시작부터) 그렇게 하면서 지효가 허둥지둥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룰을 공개하지 않으면 어떻게 되는지 참 잘 보여주는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258. 신분 찾기: 경찰 vs 마피아(2015. 8. 2.)
마피아 대거 소탕작전 중 서로의 신분을 잊어버린 사람들. 본인이 경찰인지, 마피아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본인의 신분을 찾고 상대편을 제거해야 하는 미션이 달렸다.
일단 아예 본인이 경찰인지 마피아인지조차 모른다는 점에서 흥미를 꽤 이끄는 편이라고 할 수 있다.
277. 좀비전쟁(2015. 12. 13.)
좀비 바이러스가 퍼진 세상. 그 세상 속에 런닝맨들은 좀비들 사이에 생존자들을 구출해야 한다.
여기에서 좀비는 걸음이 느리거나 소리에만 익숙하고 시각이 둔한 등의 모습을 보였지만, 연구결과를 통해 밝혀진 바에 의하면 좀비는 점점 진화한다.
하나의 예시로 처음 만난 좀비는 계단을 좀처럼 오르지 못해서 멤버들이 피신할 때 일단 계단으로 피하고 봤는데, 어느 정도 수준에 이르니 계단까지 쫓아와서 물려고 달려드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여기에서는 깨알같이 좀비로 춤추는 모습과 한 몸 바쳐 막는 모습까지 볼 수 있었다. 그 좀비 움직임은 두고두고 봐도 웃긴다.
286. 미스터리 산장과 7인의 탐정(2016. 2. 14.)
추리를 하는 점에서 굉장히 좋다. ٩(* 'ω' *)و
산장에 초대받은 광수는 런닝맨 멤버들을 데리고 미스터리한 산장에 가게 되는데 거기엔 산장 주인 김가연이 있다.
김가연은 엄청난 상속자로 시가 200억에 해당하는 태양의 눈물이라는 보석 목걸이를 지니고 있었다. 김가연은 자신의 방 금고에 보석 목걸이를 보관한다. 1
그리고 김가연은 아주 서슴없이 런닝맨 멤버들에게 심부름을 시키는데,
자신의 방에 가서 가위를 가져와라, 자신의 방에 가서 뭘 가져와라. 자신의 옆방으로 가서 이불을 가져와라 등. 그런 심부름을 손님인 런닝맨들에게 시킨다.
그리고 약속이라도 한 듯(?) 태양의 눈물은 도둑맞게 된다. 그리고 신고해서 경찰이 오고 있는데, 이때 런닝맨들은 이 내용을 추리해서 범인을 밝혀내는 추리물이다.
364. 납량특집(2017. 8. 20.)
사람들의 고정관념을 활용한 스토리라인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런닝대 비밀커플을 찾으라는 미션으로 시작은 연다. 그리고 남자와 여자로 짝을 맞추기 위해 2명이 (화차 상) 여자가 되는데 여기서 유재석과 지석진이 여자로 분한다.
MT를 가게 되고 거기에서 유재석은 전화를 받게 되는데, 과대표가 딱 말한다.
과대표: 어, 나 과대표야. 너네 여섯 명 잘 도착했니?
유재석: 6명? 8명이지.
여기에서 PD가 진짜 레이스를 알려주겠다고 말한다. 레이스명은 런닝대학 MT 귀신을 찾아줘.
현재 멤버들 중에는 정체가 다른 2명이 존재하고요.
여기에서 생각해 볼 수 있는 건 두 가지 정도인 것 같다.
1. 정체가 다르다고 했을 뿐, 귀신이 2명이라고 언급한 점이 없는 점. 하지만 앞서 과대표가 6명이라고 말했던 점과 귀신을 찾아줘.라는 레이스명을 말해서 귀신을 찾으라고 생각하게 됐다는 것.
2. 명은 사람을 세는 단위이며, 귀신을 세는 단위는 위(位)이다. 따라서 정체가 다른 2명이라는 게 사람이라는 힌트가 되기도 한다. 다만 앞서 과대표가 6명이라고 하는 것으로 보아, 이것까지는 생각하지 않았거나 아니면 귀신 기준으로는 사람이 뭣이 중한디, 이러면서 여섯 명이라고 말하지 않았을까 싶은 추측이 든다.
여기에서 여자인 사람만 먼저 밝히게 되는데, 바로 송지효가 사람이었다.
그리고 반대로 귀신 한 명을 먼저 밝혔는데, 그게 바로 여자로 분한 유재석이었다.
사람이 6명이라고 생각하던 송지효가 반전을 깨닫고 소름 돋게 되는데
과대표 전화번호에 전화를 걸었던 송지효가 과대표가 아닌 엄마가 전화를 받았고, 과대표는 사고로 죽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된다. 즉, 과대표가 말한 6명이 귀신이라는 점.
여기에서 송지효는 본인과 다른 한 명만이 사람이라는 걸 눈치채게 됨과 동시에 본인을 제외한 여자들은 귀신이라는 걸 알게 된다.
하지만 귀신들이 더 빨리 눈치챌 수 있었던 것이, 귀신 엘리베이터 덕이었다.
귀신엘리베이터는 귀신이 2 이상 탑승할 경우 4층에서 멈추고 아닐 경우엔 5층에 도착하게 되어 있었다. 이때 이광수, 지석진, 유재석이 귀신엘리베이터에 탑승했는데 4층에 도달했다.
이 시점에서는 유재석만이 귀신이라고 밝혀졌었기에 이광수, 지석진 둘 중 하나가 귀신처럼 보이는 연출이 가능했다. 그리고 쉽게 끝날 수 있겠다고 생각이 들었는데 이 파장이 다른 귀신들에게 파장에 이른다.
왜냐하면 귀신들 조차 귀신이 2명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본인이 귀신인데 귀신 엘리베이터가 4층에 멈췄다.
그것도 전제가 귀신이 2 이상일 경우 4층에 멈추는 건데 유재석을 포함해 1 이상이 귀신이라는 뜻이다. 본인이 귀신인데 귀신이 2명이 또 있다고 하니 말이 안 되는 상황.
이때 전소민은 귀신이 6명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좀 아쉬웠던 점은 송지효가 귀신엘리베이터를 이용할 때, 하하와 이광수 그리고 본인이 탈 게 아니라, 송지효, 이광수(혹은 하하), 그리고 귀신으로 확정된 하나를 태워서 귀신 엘리베이터에 탔어야 했다.
4층에 멈추면 귀신, 아니면 5층에 도달하니 사람임을 본인이 판단해야 했다. 여기에서 믿을 건 사람의 말이 아니라, 유일하게 진실을 알려줄 수 있는 엘리베이터이니 말이다. 왜냐하면 서로 김종국을 뗐다고 주장하는 이광수와 하하는 거짓말을 하고 있음이 분명하고 사람 후보임이 어느 정도 밝혀진 수순이니까.
하지만 송지효는 하하와 이광수 함께 탔고 사람이 2명이니 당연히 5층이 멈춰서는 게 당연했고 이로서 송지효가 머리가 골아파지기 시작했다. 게다가 유재석이 거짓이 아닌 사실을 말했음에도 송지효는 거짓말을 말한다고 생각해 결국 귀신을 데리고 가서 귀신팀이 승리하게 된다.
결국 사람은 하하, 귀신은 이광수였다. 이광수는 처음부터 김종국을 자신이 뗐다고 어필했지만, 하하는 누군가 떼는 것을 봤다고 목격자를 자처하다가 갑자기 자신이 뗐다고 말하니 송지효가 헷갈릴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귀신 엘리베이터를 너무 허무하게 날려버린 점.
주장하는 이야기를 듣고 판단할 수밖에 없는 송지효에게 이미 귀신으로 밝혀진 유재석이 건넨 진실 한 마디가 되려 송지효에게는 판단을 흐려지게 하는 독이 되었다.
381. 나쁜 녀석들: 악인과의 전쟁(2017. 12. 17.)
382. 크리스마스의 악몽(2017. 12. 24.)
이광수의 새로운 면모를 볼 수 있었던 화.
어떻게 보면 룰을 가장 잘 이해하고 그 룰을 제대로 활용할 줄 아는 모습을 보였다.
룰은 그러하다.
이 사이에는 원귀와 귀신이 있다. (여기에서 원귀는 1명)
※ 사람이 될 수 있는 방법
1. 원귀는 귀신의 이름표 2개를 뜯으면 사람이 될 수 있다.
2. 귀신은 본인이 죽은 원인에 맞춘 원한을 풀면 사람이 될 수 있다.
ex) 유재석은 스키니진을 입다가 껴서 죽은 귀신으로 몸빼바지 3번을 입으면 사람이 될 수 있다.
3. 사람은 귀신의 이름표를 뜯게 되면 그 즉시 사람은 귀신이 되고 귀신은 사람이 된다. 반대로 귀신이 사람을 아웃시키면 그 즉시 귀신은 사람이 되고, 사람은 귀신이 된다.
ex) 사람인 유재석이 귀신인 지석진을 뜯을 경우, 귀신인 지석진은 사람이 되고, 사람인 유재석은 귀신을 뜯었으므로 귀신이 된다.
※ 아웃이 되는 방법
1. 원귀가 귀신의 이름표를 뜯었을 경우 → 귀신이 아웃(원귀는 본인이 사람이 될 수 있는 스택을 1개 쌓음)
2. 악귀가 사람의 이름표를 뜯었을 경우 → 원귀가 아웃
3. 귀신이 귀신의 이름표를 뜯었을 경우 → 잘못 뜯은 귀신이 아웃
4. 사람이 사람의 이름표를 뜯었을 경우 → 뜯긴 사람이 아웃 (사람은 사람으로만 아웃시킬 수 있음)
● 사람이 귀신 이름표를 뜯었을 경우 → 사람은 귀신이 되고, 귀신은 사람이 됨.
● 귀신이 사람의 이름표를 뜯었을 경우 → 귀신은 사람이 되고, 사람은 귀신이 됨.
※우승하는 방법
- 첫 닭이 우는 그때에 단상에 올라가는 사람 1명만이 우승한다.
- 만약 유일한 사람이 아닐 경우, 이름표를 뜯어 사람을 제거해야 한다.
여기에서 전제는 단상에 올라가는 사람 1명이 우승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멤버들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열심히 본인의 원한과 한을 푸는데 여념이 없었다. 왜냐하면 우승의 전제가 오직 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이광수도 그러는 것처럼 보였다.
그런데 이광수는 조금 다르게 생각했다. 귀신으로 오래 버틸 작전을 짠 것.
1. 귀신을 뜯을 수 있는 건 원귀뿐인데, 원귀가 두 귀신을 아웃시키면 사람이 되기 때문에 귀신을 위협하는 존재가 될 수 없다. 2
2. 귀신이 귀신을 뜯을 이유가 없다. 잘못하면 본인이 아웃되기 때문.
3. 사람이 사람을 뜯으면 뜯긴 사람이 아웃된다.
4. 사람이 귀신을 뜯으면 서로의 신분이 바뀐다. 사람이 귀신을 뜯으면 그 즉시 사람이 귀신이 되고 귀신이 사람이 된다. 이때 귀신에게 안 좋은 점은 하나도 없다.
귀신으로 있는 게 오히려 이롭다는 걸 알게 된 것.
그래서 이광수는 원한을 푸는 것처럼 행동하고 사람인 것처럼 사람 사이에 껴든 귀신이 된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원한을 풀어서 사람이 남을 수밖에 없게끔 된다고 사람들의 생각을 미리 읽어둔 것처럼 보인다.
앞서 말했듯 단상에 올라가는 단 한 명의 사람만 우승이었다. 유일하게 남은 사람이 아닐 경우 이름표를 뜯어서 다른 사람을 제거해야 한다는 조항이 있기 때문에 양세찬은 이광수를 제거한다.
이 시점에서 사람은 양세찬뿐이었지만, 양세찬은 이광수가 사람이라고 굳건히 믿고 있었기 때문에 이광수의 이름표를 뜯는다.
결론적으로 이광수는 귀신이었기 때문에 사람인 양세찬과 서로 바뀌어서 귀신 양세찬, 사람 이광수가 되고 이때가 되자 이광수는 후다다닥 단상 위로 올라가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463. 원한을 품고 사람으로 변신한 악령은 과연 누구?(2019. 8. 11.)
제우스, 포세이돈, 하데스 레이스라고 불리는 게 차라리 더 나을 듯하다. 제우스와 포세이돈은 하데스를 쫓는 그런 레이스다.
아웃을 돌아가셨다고 말해서 순간 모두를 당황하게 했던 배성우 배우와 귀신 역할을 맡은 경비아저씨를 걱정해 주는 성동일 배우까지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여기에서도 하데스가 많이 불리하지 않도록 제작진의 언급이 이어진다.
※ 하데스는 본인이 제우스라고 언급해선 안 된다. 하데스는 포세이돈의 정체를 알고 있으며, 포세이돈과 함께 미션을 받으면서 제우스처럼 속일 수 있게 함.
※ 제우스는 하데스가 포세이돈과 함께 미션을 받은 사실을 알고 있으며, 포세이돈이 이용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나 누군지는 모른다.
제작진: 두 사람은 인간으로 변장한 신들입니다.
하데스: (포세이돈을 가리키며) 얘가 포세이돈입니까? 3
포세이돈: 제가 제우스고 ○○이 포세이돈이죠?
제작진: ○○○씨는 바다의 신 포세이돈이고요.
하데스: 그래. 네가 포세이돈이지, 어딜 제우스를 하려고 그래.
제작진: 두 사람은 신들입니다.
제작진은 제우스라고 한 적 없지만, 포세이돈은 같이 받은 사람이 제우스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게 만들었다. 그리고 같이 미션을 받았다고 포세이돈이 말하니 인간들은 포세이돈을 믿을 수밖에 없었다.
그 와중에 특출 난 인간 하나가 제우스가 추리하는 내용을 듣고 하데스가 아니라는 걸 믿고, 하데스를 아웃시키는 데에 일조한다. 4
505. 의문의 연쇄 아웃 사건? 베일에 싸인 구전 마을의 비밀(2020. 5. 31.)
이때 전소민이 아팠던가, 해서 런닝맨에 빠졌다가 돌아온 화차다. 그리고 전소민이 구전마을에 대한 전단지를 가지고 와서 가보자고 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결론만 말하자면 구전마을의 이야기가 펼쳐질 동안 흥미로우면서 참 다양하게 의심될 요소를 곳곳에 남겨두었다. 힌트를 얻을수록 멤버들에 대한 의심이 많아지는 가운데 정작 범인이라고 해야 할까? 런닝맨을 공포에 몰아넣고 아웃시킨 사람이 전혀 외부에 있음에 밝혀짐에 따라 꽤 재미있었던 화차였던 것으로 기억난다.
아무래도 보이는 게 어떤 마을에 갔고 멤버들하고만 갔으니 멤버들을 의심할 수밖에 없었지만, 그 멤버들이 점점 알아가면서 멤버가 아닌 허수아비가 멤버들을 아웃시킨다는 걸 알게 된다.
의심 퍼레이드
- 몸집이 크고 재빠르다 그래서 처음에 김종국 의심했었음.
- 갑자기 등장한 하동식과 하동식이라는 동생이 이 구전마을에 다녀갔다는 이야기를 하니 하하도 의심했음.
- 구전마을 가자고 전단지 가져온 게 의심스러웠음.
- 구전마을에 굳이 광수와 이름이 비슷한 광자가 나온 점에서 이광수를 의심했었음.
568. 매서운 인형 감별사(2021. 08. 29.)
이것도 꽤 재미있었다. 인형을 소재로 한 것이었는데, 자신의 인형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아웃시킬 수 있고 범인을 찾을 수 있는 힌트가 꽤나 촘촘하게 잘 짜였던 것으로 기억난다. 그리고 이 회차의 주인공이자 범인이 너무나 연기를 잘해서 진짜 보는 내내 감탄했었다.
보는 내내 ‘저게 맞나?’, ‘저게 맞을까?’하면서 봤던 화차. 정작 정체가 밝혀졌는데 아웃은 이름표가 아니라 인형을 통해 아웃을 시키는 것이라서 보는 내내 긴장하면서 봤다.
+ 계속해서 추가할 예정.
생각날 때마다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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