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사용하시다가 불편하신 점이 있다면 방명록으로 남겨주세요.
3. 왕래는 하지 않습니다.
블루스 클루스는 1996년부터 2006년까지 방영된 미국의 교육용 어린이 프로그램입니다. 블루라는 파란 강아지와 스티브라는 사람이 함께 추리 게임을 통해 다양한 주제를 배우는 내용입니다. 이 프로그램을 어릴 때 매우 좋아했으며, 지금도 그 때의 추억을 떠올리니 행복하네요.
0. 「수수께끼 블루 Blue's Clues」 내가 좋아했던 그때 그 강아지
한국 이름: 수수께끼 블루
방영: 2000년 7월 24일 ~ 2001년 11월 2일
1. 「수수께끼 블루」를 보게 된 계기
이걸 알고 있다면 내 연배를 들키는 거나 진배없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게 된 계기라고 하면 추리하는 게 재미있어서다. 어린이 쇼 프로그램이라고 해야 하나. KBS에서 방영되었는데, 텔레토비 다음으로 방영된 게 이거라고 한다. 물론 텔레토비가 선풍적인 인기를 끈 것도 있었는데, 그것과 별개로 수수께끼 블루도 그만한 매력이 있었다. 바로 ‘추리’라는 게 껴있다.
2. 「수수께끼 블루」를 보다
수수께끼 블루에는 등장인물이 꽤 있는데, 그중에서 기억에 남는 건 역시 강아지 블루와 심현섭 아저씨다. 좀 오래되기도 했어서 기억이 왜곡이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내가 기억하는 수수께끼 블루는 이렇게 진행됐다.
1. 강아지 블루가 수수께끼를 낸다. 여기서 블루는 강아지라서 말은 못 하고 자신의 발자국을 꾹 찍어서 힌트를 총 세 개를 남긴다. 2
2. 여기에 나오는 심현섭 아저씨는 강아지 블루의 발자국을 찾는다. 그러면서 집안에 있는 등장인물(?)이라고는 하기 뭐한 친구들이 여럿 나온다. 이때 심현섭 아저씨는 등 뒤가 어두운 역할로 나온다. 등 뒤에 블루가 남긴 걸 못 보고 엉뚱한 데를 보고 계신다.
어린이: 저기 있어요!!!!
심현섭: 어?
어린이: 저기 뒤에 발자국 있다고요!!!!! ( 이 정도로 성질을 내진 않았다. )
3. 심현섭 아저씨가 블루가 남긴 발자국을 보고 그 힌트를 알쏭달쏭 수첩에 그린다. 3
4. 힌트 세 개를 받으면 그걸 보고 블루가 설명하고자 하는 게 뭔지 추리해나간다.
3.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애석하게도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없다. 정말 기억 속에서는 재미있게 봤는데, 왜 기억에 없는 걸까. 나이를 먹어서 그렇지 뭐. 이제는 메모하지 않으면 기억도 잘 안 난다.
기억나는 건
1. 심현섭 아저씨가 액자로 들어갈 때 무슨 춤을 췄다는 것?
2. 편지가 오면 블루는 꼬리를 흔든다는 거?
4. 느낀 점
‘나이 먹었구나. 갑자기 슬프네? ㅠ_ㅠ’는 지금의 내 심정이라면, 그때 내가 생각했던 거는 이랬다.
“저 아저씨는 재미있는데 그림도 잘 그리네.”
당시에는 저 알쏭달쏭 수첩이라는 걸 갖고 싶었다. 그때 나는 무슨 생각을 했냐면,
“저 수첩만 있으면 뭔가 그림을 잘 그릴 수 있을 거 같아.”
그렇게 생각을 했던 어린이는 어른이 되어 아직도 그림을 잘 그리지 못한다. 어릴 때부터 알았어야 했는데, 장인은 장비 탓 같은 걸 하지 않는다고 수없이 들어도 무시했다. 사실 그 이유 중 하나가 나는 꽤 어릴 때부터 변신 소녀에 빠져 있었고 나에게도 그런 능력이 주어질 거라는 믿음을 아주 독실하게 가지고 있었던 어린이여서 그렇다.
결론? 어릴 때만 그래야지, 지금도 그러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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